“우리는 모두 고난의 시대를 살고 있다.” ‘침팬지의 엄마’로 유명한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이 ‘희망의 밥상’에서 쓴 표현이다. 20여년째 강의 등을 위해 연중 300일 동안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그가 먹거리에 대해 보고 듣고 느끼고 분석한 결과다. 인간에게 먹거리는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산업기술 발달 속에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조차 잊었다. 어제 저녁 먹거리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돼 내 입으로 들어갔는지, 식당과 식료품 가게에선 어떻게 조리돼 판매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사이 농산물은 농약살포 단계를 지나 유전자변형까지 이르렀다. 거대한 다국적 농산업체들이 세계 식량공급의 상당부분을 좌지우지하고, 씨앗까지 장악한다. 쥐마저도 꺼리는 곡물이 밥상에 오른다. 농산업체들은 인류의 배고픔 해결을 내세우지만 매일 수만명의 어린이가 굶어죽는 것이 지구촌의 식량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안다. 고기는 어떤가. 닭과 소고기는 옴짝달싹 못하는 좁은 공간에서 성장호르몬 주사와 강제적인 먹이 공급으로 생산된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